2020년 8월 16일 일요일

일코해제

 


<일코해제>


<일코해제-흑백버전>





<어글리 위치>

10년마다 마녀의 그림을 그려왔네요.
처음은 2000년, painter 로 그렸던 거고요.
심각한 표정으로 말린 박쥐를 넣으며 알수 없는 물약을 만들고 있습니다.



<견습마녀실습실> 2010
2010년 그림은 말린 박쥐를 넣던 마녀가 어엿한 마녀(책들고 있는)로 성장하여
견습 꼬마 마녀를 가르치고 있는 장면 입니다.
 
저 꼬마 마녀가 성장하여 2020년 버전의 그림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모든 그림마다 깨알같이 '검은 고양이'와 '해골', '촛불'이 등장하네요.
의도한 것은 아닙니다만. 마녀 하면 떠오르는 오브제가 아닐까 합니다.

*                *                *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그림이 완성되는 경험이 너무나 신비롭고
마법같이 다가왔습니다.

마녀가 연구에 몰두하듯
그림을 공부하겠다는 다짐으로 마녀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견습마녀실습실>은 
저의 딸이 태어나 만2세 되던해에 그렸습니다.
아빠와 딸의 관계를 스승과 제자에 대입해 보았습니다.


그 이후로 둘째도 태어나고
직장생활에 지치고 육아도 힘들었어요.
그림 그리는 일에 대한 열정도 옅어졌지요.
사실 상품가치 없는 개인 그림에 흥미를 잃었어요.
그리면 뭐하나 뭐 그런 식이였죠.

퇴근해서 둘째 씻기고 재우다보면 그냥 잠들기 일쑤였고
혹여 일어나더라도 보상을 위해
게임이나 영화 등 놀거리만 찾아다녔습니다.


올해 들어
둘째가 만4세가 되고 기특하게도 혼자 잠들기 시작하면서
밤시간이 온전하게 생겼어요.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책도 읽고, 어떻게 살아야하는 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다시 그림 그리는게 재미있어 졌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공유하고 나누는 기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리게 된 그림입니다.


<일코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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